독창적 교량 디자인 현재 공정률 95% 육박 올 12월 완공 계획
상하부 보행·자전거 전용 분리, 이용자 편의 높여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 제공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 제공
세종시 랜드마크로 거듭날 금강보행교가 내년 3월 시민에게 개통된다.

24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금강 북측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측의 3생활권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교량이 오는 12월 완공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LH)가 2018년 7월부터 108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이 교량은 총연장 1446m, 폭 12-30m의 복층 원형 다리다.

길이 1446m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가 1446년인 점에 착안했다. 원형의 독창적인 교량 디자인은 도시미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보행교는 본래 올해 7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지난 8월 초 폭우 등으로 개통이 8개월 정도 늦춰졌다.

현재 공정률은 현재 95%로, 조경과 도로포장 등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LH는 완공 후 도시계획시설 준공 검사와 소유권·관리권 이전 등 행정절차를 거친다. 내년 3월 경 개통식을 열고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강보행교 상부(12m)는 걷기 전용이며, 다리 하부(폭 7m)는 자전거 전용이다. 상하층이 완전 분리돼, 보행자와 자전거 간 사고 발생을 구조적으로 방지했다. 또 다리 곳곳에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교량상부(폭 12m)는 보행편의를 위한 휴게 및 편의시설과 다양한 이벤트, 놀이·체험시설이 가득한 녹지·보행공간으로 조성했다. 보행길 곳곳에 분수대, 연못, 버스킹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교량하부(폭 7m)에는 쾌적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했으며. 보행자 안전을 보장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공원 측 접속교 하부는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상부에는 아치형 전망대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시민들이 등반(클라이밍)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공원 및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금강보행교가 완공되면, 금강 북측의 중앙공원 및 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 등과 금강 남측의 수변공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금강보행교가 행복도시 3생활권과 중앙공원을 연결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경관을 가진 대표 교량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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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 제공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 제공

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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