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여행 코스 '최고'
'부소담악'과 '수생식물학습원'

환산에서 바라본 부소담악. 사진=옥천군 제공
환산에서 바라본 부소담악.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옥천에는 대전시민이 즐겨 찾는 옥천명소 부소담악과 수생식물학습원이 인기다.

옥천 군북면 추소리 위치한 부소담악이 인구 145만 대전시민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는 이유는 700m 길게 늘어선 기암절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곳을 오가는 드라이브코스, 수생식물원, 주변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이 곳은 2019년 군이 선정한 관광명소 9경 중 세 번째에 해당될 정도로 주변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금강대청호로 흘러드는 서화천의 끝 자락으로 이 일대는 전형적인 감입곡류를 띤다.

복지센터 앞에는 경부선철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그 아래로 차량 통행을 위한 굴다리가 있는데 옥천주민들은 이 다리를 이백리굴박스라고 부른다. 일방통행만 가능했던 좁은 길이었는데 2014년 확장공사를 통해 양방통행이 가능해졌다.

굴박스를 지나 우회전하면 굴곡도로가 시작된다. 이 지점에서 5㎞ 정도 가면 사찰 황룡사가 보인다. 여기까지 굴곡이 얼마나 심한지 38번이나 운전대를 꺾어야 도착할 수 있다.

사찰 앞 주차장이 부소담악 산책길 출발점이다. 이곳에서 부소담악 위에 멋들어지게 세워져 있는 정자(추소 정)까지는 600여 미터다. 정자에 오르면 대청호위로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기암절벽을 볼 수 있다.

이 일대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작은 금강산이라 예찬했다는 말이 전해 올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가을철단풍이 물들 때면 호수주변산이 울긋불긋 빛깔을 드러내며 절경을 이룬다.

다음 목적지는 천상의 정원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수생식물학습원.

대청호 언저리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조성된 이 학습원은 지난 2003년 마을주민 5가구가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하면서 시작됐다. 2008년에는 물을 사랑하고 지키며 보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인정받아 충청북도교육청 과학체험학습장으로 지정받았다.

요즘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다. 잔디광장, 변성 퇴적암, 수련연못, 야생화길, 유럽풍 건축물 등 곳곳이 인생 사진 남기기에 좋다. 그 중 최고는 대청호와 그 건너 울긋불긋한 가을 산을 배경으로 한 모습이다.

한영희 군 관광정책담당 팀장은 "대전근교여행지로 유명한 옥천 부소담악과 수생식물학습원은 그 자체로도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지만 그 사이를 잇는 드라이브 코스는 낭만가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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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학습원. 사진=옥천군 제공
수생식물학습원. 사진=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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