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선·프레임 전쟁·지역현안 해소 관심
코로나 속 지역정가 '민심 잡기' 총력 모드

이번 추석 명절 밥상머리에는 여·야 대선 경선, 고발 사주 의혹 프레임 전쟁, 지역 현안 등이 화두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반 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 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과 함께 충청권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후보들 공약에 이목이 쏠리면서다. 1년 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감염병 사태 속 지역정가에선 최소한의 대면 접촉을 담보로 한 `명절 민심 챙기기` 총력 모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호남 경선을 앞둔 민주당 경선, 1차 예비경선(컷오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8명의 대선 예비후보들의 경쟁 향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26일 광주·전남·전북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와 전남도지사 등을 지내며 호남 지역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이낙연 후보 간 양강 대결을 앞두면서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11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8명으로 압축, 16일 첫 토론회에 나서면서 향후 정책 경쟁에 따른 경선 지형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야로 번지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도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미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연일 여·야 간 공방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는 예년과 같이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최소한의 대면 접촉을 전제로 하면서다.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명절 기간 호남과 대전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민주당 호남 경선을 대비해 이낙연 후보와 함께 광주·전남·전북 지역을 누비는 동시에 틈틈이 본인의 지역구를 살피는 일정이 계획되면서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서구 지역에서 피켓 인사로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에 나설 예정이다. 박두용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부장은 "과거에는 명절 때 사람들이 모여 인사도 하고 정책홍보물도 나눠줬지만 이번 연휴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당협별로 주요 사거리에서의 피켓 인사로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기초자치단체 의회 정치인들도 명절 기간 지역 민심 공략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예년과 같이 명절 기간에 지역을 돌아다니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의회 차원에서 지역 아동시설 등을 찾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도 "연휴 기간엔 지역 전통시장 등을 두루 방문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민심도 살피고 주민들을 위로하러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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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왼쪽에서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16일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박영순(왼쪽에서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16일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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