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2억여 원에서 예비비 3억 늘어 총 15억 원
보건소 이전계획과 맞물려 '근시안적 행정' 비난

[금산]금산군 치매안심센터 증축을 둘러싸고 예산낭비는 물론,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8년 7월 15억5400만 원을 투입해 연면적 419.38㎡ 1층 건물을 준공했으나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년여 만에 증축에 나선 것이다.

현재 치매센터에 치매커뮤니티센터를 도비 5억 군비 7억5200만 원 기타 1억600만 원등 총 12억252만 원을 들여 2층 중축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

주민 박모씨는"금산군보건소는 2024년 115억 원을 들여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방풍실 등 증축은 예산낭비"라며"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이나 모든 행동이 제약을 받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증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치매센터에 시설보강을 통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신개념 복합 공간, 인지상태 별 맞춤형 치매예방 및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금산군보건소 신축이전의 적정성과 운영의 효율성 분석을 지난 2020년 연구용역을 진행, 2024년부터 예산확보를 통해 이전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국 철근 값이 80% 폭등하면서 공사비 3억여 원이 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는 예비비를 집행할 만큼 긴급한 공사냐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치매센터를 방문하는 주민의 수가 줄어든데다 경제위기로 철근 값 상승으로 어려운 시기에 증축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과 주민편의를 위해 통합 운영해야 할 치매안심센터 증축은 근시안적 행정운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박 모씨는"치매센터 방문하는 가족과 환자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보건소 신축을 생각하는 군은 주민편의를 위해 통합 관리 운영이 맞는 것이 타당하다"말했다.

이어"노인보건 향상과 포괄적인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한다는 명분으로 진행한 치매센터 증축은 수요 예측을 못한 것은 명백한 행정 편의주의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치매예방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현재 치매센터는 활용성, 접근성, 갓길 주차 등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2024년 보건소 이전과 관련해 치매센터 통합 관리 운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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