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영동군이 조성중인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심은 조경수 구입절차 의혹과 관련해 국민감사가 청구됐다.

지난 31일 영동군의회 정은교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군이 불성실한 답변과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5개 시민단체와 함께 의혹해소를 위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도로사업비중 10억을 절감해 조경수를 구입했다고 하지만 중요재산 취득처분 때는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구입비가 21억에 달하는 만큼 자산취득 대장에도 등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정기관이 예산도 없이 조경수를 외상으로 구입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 박세복 군수는 앞서 “군정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익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분열을 조장하지 말자”고 말했다.

정은교 의원은 “국민감사청구에 대한 감사원의 책임있는 처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 힐링사업소가 올해 초 경북 김천의 한 영농조합법인과 계약해 레인보수 힐링 관광지내에 심을 조경수 145그루와 조경석 53점을 매입했다. 운반비를 제외한 매입가격은 21억원이다. 이때 4억원을 들여 벼락 맞은 느티나무도 매입해 논란이 불거졌다. 군은 지난달 9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일각에서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조경수를 비싸게 매입했다는 비난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감사를 받겠다는 취지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