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경 선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부회장

23일 열린 청주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차천수(왼쪽) 청주대학교 총장이 최일경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회장에게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주대 제공
23일 열린 청주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차천수(왼쪽) 청주대학교 총장이 최일경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회장에게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주대 제공
[청주]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사상 최고령 박사학위자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일경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회장. 최 부회장은 50여 년을 현장에서 활동하다 7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2021학년도 청주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5년생으로 올해 77세 만학도인 최 부회장은 군 공병장교 23년에 이어 민간 건설업계 30년 등 53년을 현장에서 일했고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옛 감리협회) 법제기술위원, 건설기술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건설 분야의 산증인이다. 그는 63세가 되던 2008년 충북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환갑을 넘겨서 향학열을 불태웠다. 그의 향학열은 석사학위에서 멈추지 않았다. 평생교육을 몸소 실천하기로 결심한 그는 박사학위 도전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박사학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석사학위 취득 후 10여 년이 지난 2019년, 그의 나이 75세였다. 청주대 대학원 건축공학과에 나이 70을 훌쩍 넘긴 늦깎이 대학원생이 입학한 것이다. 늦깎이 대학원생이었지만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박사에 도전한지 2년만인 2021년 8월 공학박사 학위(지도교수 한민철)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석탄가스화 용융슬래그를 혼합잔골재로 사용한 콘크리트의 내구성 및 수화열 저감`이다. 이 논문은 콘크리트 수명 향상을 통한 탄소 중립에 기여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박사학위 논문에서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및 중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탄가스화복합발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CGS)을 콘크리트용 혼합잔골재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이용해 콘크리트 내구성 증진 및 매스콘크리트의 수화열 저감 방안을 제안했다.

최 부회장은 "수많은 건설인에게 언제 어디서나 기본학문을 가까이하며 최선을 다하고 평생 공부하는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자 용기를 내어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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