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 28.2%로 나타나 20-30대 PCR진단검사 권고
대중교통 오는 5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절반 감축 운행

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은 코로나19의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난 7월부터 시작된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릴 것 없이 전국이 코로나 몸살을 앓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전시는 지난 한 달간 대전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의 37%에 해당하는 159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허 시장은 먼저 20-30대 젊은이들은 선별검사소에서 PCR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6월-7월 확진자를 분석해보면 무증상 감염이 28.2% 정도로 나타난 까닭이다.

두번째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오는 5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50% 감축 운행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당분간 필수적인 영업 활동 이외에는 이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적 만남이나 여행, 타 지역과 교류를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쓰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려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방역 대응을 하고 있을 정도로 대전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일상 생활에서 감염 확산 차단인 참여방역이 가장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달 발생한 확진자 100명 중 88명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된 상황이다. 이와 같이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강한 전염력으로 가족이나 직장, 학원, 체육시설 등 일상 생활에서 집단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

더욱이 20-30대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의 확진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발생한 20대 확진자 수는 331명으로 6월(65명)에 비해 5배 증가했다. 또한 30대 확진자 수도 241명으로 지난 6월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방역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야 비로소 코로나 바이러스도 확산을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내달 간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 확진자 수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인 30명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한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역학조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 24시간 해결 100인 기동대` 를 편성·운영한다.

또한 자치구·경찰청· 교육청과 고위험시설, 다중집합장소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교차로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계도 활동도 전개하고 방역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 시키는 일에 집중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지금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송구함을 무릅쓰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를 드린다"며 " 우리 다시 한번 힘을 내어 함께 이겨내 보자"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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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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