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기관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 지정·사업단장 공모 착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충북도 제공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충북 오창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충북도는 산업 연구개발(R&D) 및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을 주관기관으로 지정하고 사업단장 공모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주관기관을 지정했으며, 사업단장은 공모 방식으로 오는 8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내 대형 연구인프라 구축·운영 및 사업지원 역량을 갖춘 거대 연구시설·장비 지원기관으로, 2006년 오창센터를 설치, 지역 산·학·연과의 연계를 통해 첨단연구장비 활용 및 관련분야 교육 등 연구지원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사업단장은 19일 선정공고를 시작으로 사업단장후보추천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적격 후보자를 사업추진위원회에 무순위로 추천토록 하고, 서류 심사(1차)→발표·면접 심사(2차) 순으로 실시한다. 이후 사업추진위원회가 평가결과 검토·심의를 거쳐 사업단장 1인을 선정하고 주관기관에서 임명한다. 평가기준은 △사업 및 조직 관리역량 △전문성 및 활동역량 △사업 추진전략 등을 평가한다.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기초·원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필요성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형 가속기 인프라의 신속한 확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다. 지난해 3월 24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 확정해 사업을 시작하고 같은 해 5월 전국 공모를 거쳐 충북 오창이 최적 부지로 선정됐다. 올해 4월 30일에는 `사업시행(AHP 0.724)`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총사업비 1조 454억원(지방비 2000억원)이 투입돼 올해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사업이 추진된다.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고성능(빔에미턴스 0.1nm·rad이하) 가속장치, 산업 우선지원 빔라인 3기를 포함한 초기 빔라인 10기(최대 40기 가능) 구축을 통해 미래 첨단연구 인프라 및 산업체 수요 대응이 가능토록 구축된다. 빔 에미턴스(emittance)는 방사광가속기의 성능을 대표하는 수치로, 분석도구인 전자빔의 단면적과 퍼짐 정도를 나타내며 수치가 낮을수록 집광능력이 우수하다. 그밖에 가속기동, 연구동과 같은 특수시설과 지원시설(총 연면적 6만9400㎡)이 기본부지 26만㎡부지 내에 들어서며, 향후 클러스터 조성 지원시설이 그 외 추가 부지(28만㎡)에 구축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첨단연구 인프라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선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력과 유능한 사업단장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단장에게 조직·인사·예산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역량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제정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본격 추진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주관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충북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육성 및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신형식 원장은 "국내 대형 첨단연구 인프라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향후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기관 역량을 총 결집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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