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화센터, 축제 대신 복지시설에 도시락 배달

[청주]오는 20일 오전 7시 청주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슬람 종교행사(이드 알 아드하)가 전격 취소됐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행사를 개최하는 청주 이슬람문화센터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 등을 감안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 행사에는 이슬람 교인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전국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상황과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주최 측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이날 청주시내 사회복지시설 2-3곳에 직접 만든 도시락 50개를 전달하는 것으로 축제를 대신하기로 했다. 이 축제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가 끝나고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을 기리는 것이다.

한편 청주에서는 지난 5월에도 이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방역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청주시는 당시 경찰로부터 이슬람교인 400여명이 참석한다는 통보를 받고도 현장 대응을 게을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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