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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받은 도움, 이제는 갚을 때"

2021-07-18 기사
편집 2021-07-18 15:10:59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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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에 500만 원 기부한 반경환 도서출판 지혜 주간
적십자사·혈액암 재단 등에도 정기후원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첨부사진1반경환 도서출판 지혜·시 전문 계간 '애지' 편집주간


지역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봉사를 실천한 출판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반경환(사진·68) 도서출판 지혜 주간. 시 전문 계간 '애지'의 편집주간이기도 한 그는 지난 5월 대전문화재단에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에 써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00년'애지'를 창간한 반 주간은 '반경환의 명시 감상', '행복의 깊이' 등을 집필한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열정을 다해 원고를 쓴 저자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0년 대전 동구에서 '도서출판 지혜'를 설립·운영 중이다.

반 주간은 문화재단에 기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출판사 운영과 계간지 발행을 병행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여 년간 출판에 몸 담그며 수많은 문인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그것을 조금씩 갚아야 할 때"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반 주간은 평소 적십자사와 혈액암 재단 등 정기후원을 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반 주간의 꿈은 대전·충청지역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의 수많은 학교들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데다 문학을 등한시하는 사회 분위기로 문학교육 또한 존폐 위기에 몰리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같은 추세에 출판업계의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수도권 중심주의가 심화되고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까지 더해져 지역에서 젊은 문인과 예술가들을 만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열악한 출판 환경으로 인쇄·출판마저도 상당 부분 파주출판단지에 의존하게 됐고, 이중 삼중적인 물류비용 등이 붙으며 앞으로의 생존 자체가 걱정일 정도다.

도서출판 지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역 출판 시장이 위축돼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중 2015년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출간 6개월 만에 5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대만,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번역·출간됐고, 현재까지 56만 부가 판매됐다. 반 주간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보며 한 줄기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반 주간은 "어렵고 힘든 때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느꼈다.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적이 찾아갈 수 있도록 틈틈이 기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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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반경환 도서출판 지혜 편집주간(왼쪽)과 심규익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달 감사 현판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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