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70여 명이 추가됐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군사 훈련소인 충남 논산 육군혼련소에서 훈련병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군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와 노래방, 중·고교에서 추가 확진 소식이 잇따랐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로 증가했는데, 수도권 확진자 수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이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이틀동안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36명은 훈련소 내 같은 부대에서 훈련을 받은 인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원 입영 뒤 두 차례의 진단검사와 2주간의 의무격리를 마친 뒤 정상적인 훈련을 받던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군은 훈련 과정 중 다른 훈련병 등 접촉자로 인한 추가 감염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른 1명은 훈련소 내 다른 부대 훈련병으로,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격리 조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훈련병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확진 사례는 단일 부대 기준 지난해 11월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경기도 연천)에서 60여 명이 발생한 뒤 가장 큰 규모다.

이날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73명이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6명이 확진됐다. 유성구 소재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94명으로 늘었다. 서구 노래방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증가했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타지역에서만 2명이 발생해 누적 48명이 됐다. 현재까지 해당 중·고교 관련 대전지역 확진자는 학생 25명, 교사·직원 각 1명, n차 2명 등 모두 29명이다.

충남에선 논산 42명, 천안 8명, 서산 3명, 아산·예산·홍성 각 1명 등 모두 5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선 5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가운데 20대 2명은 대전 유성구 소재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세종시 지역 내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는 청주·보은 각 3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에선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66명 증가한 1212명이 추가됐다. 누적 16만 2753명이다. 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에 기록한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장진웅·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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