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지방선거] 충주시장
'변수' 현 국회의원 충북지사 선거 출마시 국민의 힘 후보군 급변할 듯

[충주]충북 제2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충주는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중요 격전지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당내 경쟁자가 없는 조길형(59) 충주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조 시장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마지막 4년을 통해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었다. 하지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 힘이 압승, 민심 흐름이 바뀌면서 `이종배 변수`가 등장했다.

당초 충북지사에 관심이 덜했던 이종배(64) 지역 국회의원이 충북도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만약 이 의원이 지선에서 충북지사로 나선다면 조 시장은 체급을 올려 목표를 국회 입성으로 잡을 수 있다.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는 구도다. 민주당 바람이 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해 경쟁력을 입증한 조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나간다면, 충주시장 후보에 대한 그만큼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의원과 조 시장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당내 지역 정치인들이나 신인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역으로 추격자 입장인 민주당에서도 조 시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지선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일단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재보궐 공화국이라는 오명에 민감한 충주시민들의 정서를 자극해 반발 심리도 유도할 수 있다. 또 조 시장이 그동안 추진한 정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민심을 자극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문제는 매번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인물난이다. 일단 우건도(72) 전 시장, 한창희(67) 전 시장, 박지우(49) 충주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 권혁중(62) 충주문화관광발전연구소 대표, 신계종(67) 교통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박 상임대표와 신 명예교수가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외곽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의 지역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특히 박 상임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의원 당선에 일조해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우 전 시장은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고령의 나이에 미투의 여파로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전 시장은 출마 여부 등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 대표도 지역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영향력은 아직까지 미미한 상태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충북지사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보니 중앙당 차원에서 새 인물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선거 때마다 늘 나오던 기대(?)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중부내륙선 철도와 충청내륙화 고속도로, 국가산단 조성 등 굵직한 SOC사업의 조기 완공이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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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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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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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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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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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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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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