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혁신도시 기관 유치 불이익 우려 일축
이전 기관 연계한 기관에 유치에 박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시정 브리핑에서 "이번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 시즌2 기관 유치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정세균 국무총리도 대전 이전 기관과 혁신도시 이전 기관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혁신도시 시즌2가 진행됐을 때 대전이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는 정부 수반으로서의 입장 밝혔다"고 덧붙였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떠날 중소벤처기업를 대신해 기상청 등 4개 공공기관이 대전으로 옮기는 것과 향후 혁신도시 시즌2 진행 과정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허 시장은 "국무 조정실과도 협의했을 때 이번 기관 이전은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책인 것이지,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혁신도시 시즌2 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이번 기관 이전이 혁신도시 2에서 대전으로 유치하는 데 좋은 기반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며 "혁신도시 시즌2 기관 유치는 행정부시장이 관련 TF를 운영하고 있는데, 목표를 세우고 유치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최종 이전 후보였던 에너지기술평가원이 특허전략개발원으로 결정되면서 손해를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순 예산 비교로 우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허 시장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기관쪽에서 큰 무리가 없었지만,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해 이해관계에 있는 지자체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기평 직원 수는 180명이지만 특허전략개발원은 240명으로 실제 종사자 수는 특허전략개발원이 많다"며 "에너지기술평가원이 특허전략개발원보다 예산은 많지만 대부분 기관에게 분배하는 R&D 예산으로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밝혔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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