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년대비 취업자수 0.2%·고용률 0.1%포인트 각각 감소…충남·세종 상승과 대비
광업제조업 15%·숙박 도소매업 10.7% 감소가 악화 견인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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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고용시장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취업자수와 고용률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대전지역에서는 여전히 악화일로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대전지역 취업자수는 76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고용률은 59.4%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60% 선이 무너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전은 경제활동인구와 참가율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의 경제활동인구는 7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0만 8000명)보다 1만 1000명(1.3%)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포인트 줄어 들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 명(2.1%) 증가했다.

이 같은 고용 악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광업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근로자 급감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광업제조업은 9만 2000명, 도소매·숙박음식업 14만 6000명으로 전년 보다 각각 15.0%, 10.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7만 명으로 1만 4000명(7.7%)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대전지역의 지난 달 자영업자는 13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명)6.3%(9000명) 하락했다.

고용의 질도 여전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일용근로자는 3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00명(25.2%), 임시근로자는 13만 6000명으로 6000명(4.7%) 각각 늘어났지만 상용근로자는 44만 6000명으로 0.8%(4000명) 줄었다.

근로시간에 있어서도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1.7% 증가한 반면, 36-52시간 취업자는 1.5% 줄며 약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취업자와 고용률이 반등한 상황에도 대전은 하락세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지난 달 전국 취업자는 2692만 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59.8%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 1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9만 4000명, 건설업 9만 2000명 등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국적으로도 숙박·도소매업은 19만 6000명 감소했지만 전월(42만 6000명) 대비 감소폭이 줄며 전체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경제활동인구도 2813만 8000명으로 34만 9000명 늘었다.

인근 세종과 충남도 상승세를 기록한 점과도 대비된다. 세종지역 지난 달 취업자는 18만 4000명, 고용률은 62.4%로 각각 5.9%, 1.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 취업자는 116만 5000명으로 1.5% 늘고, 고용률은 61.6%로 0.7% 포인트 올랐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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