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속리산 법주사 괘불탬 모습.
보은속리산 법주사 괘불탬 모습.
[보은]보은속리산 법주사 괘불탱(보물 1259호) 보존을 위해 보존처리에 들어갔다.

6일 보은군과 법주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5억 5000만원 들여 속리산 법주사 괘불탱과 괘불궤 보존처리 작업에 들어간다. 괘불탱 모사본 제작도 진행한다.

특히 문화재청이 진행한 정기조사에서 보존처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른 후속 조치다.

문화재청은 2019년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전국사찰의 대형불화인 괘불(掛佛) 7건을 조사했다. 조사는 국보 302호 진주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과 보물로 지정된 보은법주사 괘불탱,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 영천 은해사 괘불탱,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 등을 대상으로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엑스레이 장비로 안료 종류를 파악하고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이용해 염료를 분석했다. 묵서(墨書)를 확인하고 손상 상태를 기록으로 남겼다.

보은속리산 법주사 괘불궤는 내부바닥 면의 습기로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괘불탱은 화면 꺾임, 밀림, 오염, 부분적인 찢어짐, 안료박락, 배접지 손상, 축 손상 현상이 복합적으로 관찰됐다.

문화재청은 속리산 법주사 괘불탱과 괘불궤 보존을 위해 국비(3억 85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비 8250만원과 군비 8250만원을 더해 보존처리를 추진한다.

군 담당관계자는 "법주사 괘불탱과 괘불궤 부분 보수와 손상 방지를 위한 보존처리 작업을 준비중"이라며 "장엄한 종교의식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인 괘불탱 보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괘불탱(掛佛幀)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쓰이는 대형불화를 말한다. 보살형태의 단독상을 화면전체에 꽉 차게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보은속리산 법주사 괘불탱은 참여한 인물들과 창건 배경, 당시 불교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글이 남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1997년 8월에 보물 1259호로 지정됐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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