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도 무더기 확진, 미궁 경로 20대 연쇄 확진도 계속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주말 사이 대전의 한 교회에서 2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역 내 초·고교와 대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국적으로도 5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130여 명 무더기 추가됐다.

대전에선 최근 3일간(2-4일) 모두 70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대덕구의 한 교회 신도들이 전북 전주와 강원 횡성 등 전국에 있는 자매교회에 방문하면서 대전에서만 현재까지 모두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장 먼저 확진된 신도 5명 등은 전북 군산의 확진자를 밀접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 KAIST 학생 2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충북에선 추가 확진자로 모두 30여 명이 속출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청주 7명, 증평 2명, 충주·단양 각 1명에 이어 3일 청주 12명, 진천 2명에 이어 이날 청주 6명, 충주 1명 등 확산 소식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에선 지난 2일 아산·서산 5명, 서천 3명, 천안·공주·당진·청양 각 1명에 이어 3일 천안 4명, 논산 2명, 아산 1명 등 모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도 같은 날 8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론 주말 내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 선을 넘으며 전국적 추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3명이 추가됐다. 닷새째 이어지는 500명대 기록은 지난 1월 13-17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직전 일보다 2만 1431건 적은 1만 9875건이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73%로 직전일 1.31%보다 대폭 상승했다. 누적 양성률은 1.34%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4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6%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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