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폐기물 방치된 모습. 사진=대전일보
녹조폐기물 방치된 모습. 사진=대전일보
[옥천]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호상류인 옥천지오리 수역에서 제거한 녹조폐기물방치와 각종비닐쓰레기가 많은 나무가지에 수개월째 방치돼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이곳 지오리는 주변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지난해 이지당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외지인과 주민들은 즐겨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28일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군북면 대청호 상류지역인 지오리 수역일원서 녹조제거작업을 위해 많은 제거인력과 수차수중흡입식 녹조회수설비 선박까지 투입됐다.

이곳 지오리 수역은 대청호상류지역으로 금강지류인 서화천(옛 소옥천) 물이 대청호상류 유입되는 지점으로 대청호에서 먼저 녹조가 발생하고 가장 늦게까지 남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12월 초까지 녹조가 관측됐다. 금강지류 서화천 물이 대청호본류와 제때 합류하지 못한 채 오랜 동안 고여있는 탓이다.

수공은 해마다 충청권 식수인 대청호수질개선을 위해 이 일대 녹조제거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이곳주변에 정화를 위한 대형생태습지조성과 주변공원화 및 주변을 정비하는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오염원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옥천 군북면 지오리 대청호소화천내 많은 나무가지에 각종비닐이 걸려 엉망인 것은 물론 서화천 생태습지 제방에 녹조폐기물이 담긴 포대 60여 개가 수북이 쌓여있어 예산낭비와 오히려 수질오염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공이 지난해 제거한 녹조폐기물 방치는 물론 이곳 대청호상류초입 1.5㎞ 정도 대청호하천수역내 많은 나무가죽거나 나무가지에 각종 폐비닐과 쓰레기 등이 나무가지에 걸려 엉망진창이 된지 수개월째 방치되며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일부포대는 훼손된 채 방치돼 녹조폐기물이 흘러내린 상태다. 해충도 목격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 이곳과 5m 남짓 거리를 두고 있는 금강지류 서화천으로 녹조 폐기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공대청지사 관계자는 "현장점검후 대책마련과 제거한 녹조는 용역업체에 의뢰해 수분제거 후 초본류 폐기물로 소각처리하고 있다"며 "용역업체가 실수로 일부를 무단방치한 것 같다. 전량수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각종 나무가지에 비닐과 쓰레기가 걸려 엉망인 것과 녹조슬러지는 폐기물로 분류돼 절차를 준수해 처리해야 한다"며 "현장확인 후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죽은 나무와 나무가지에 걸린 비닐과 각종쓰레기 모습. 사진=대전일보
죽은 나무와 나무가지에 걸린 비닐과 각종쓰레기 모습. 사진=대전일보
사진=대전일보
사진=대전일보
사진=대전일보
사진=대전일보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