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옥천 경계 구간인 대전 동구 마달령 일원에 육교형 생태통로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과 옥천의 고립된 생태 축을 연결하고, 야생동물 로드킬 등을 방지하기 위한 마달령 생태터널공사가 22일부터 본격 착공된다는 것.

마달령 생태 터널공사는 대전의 최고봉인 식장산을 포함한 식장지맥을 연결하는 사업인데, 그동안 경사가 심한 고갯길이다보니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커서 환경부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생태통로 설치가 시급한 구간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내년 8월 준공 목표로 국비 35억 원 등 총 50억 원을 투입해 마달령 일원(신상동 212-8번지, 212-18번지) 편도 2차선 국도 등에 터파기공사와 암반깨기, 구조물 설치 등을 통해 라멘형 생태통로(폭 30m, 길이 50m)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식생공간 조성, 동물유도 펜스 및 모니터링 시설 등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 전액 국비를 활용해 서구 노루벌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사업, 동구 가오근린공원 도심형 플랫폼 조성사업, 서구 구봉산 가장자리 숲 치유사업 등 다양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었다.

대전시 임묵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그동안 도로개설로 단절된 야생동식물 서식지를 연결함으로써, 야생동물 로드킬이 예방되고 교통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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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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