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자동화 공정 기술 개발
생산 수율 60%대, 기존보다 2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폐비닐에 대한 처리 방안으로, 폐비닐을 원료로 고품질 오일을 생산하는 자동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폐비닐 연료.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폐비닐에 대한 처리 방안으로, 폐비닐을 원료로 고품질 오일을 생산하는 자동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폐비닐 연료. 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은 폐비닐을 높은 수율의 고품질 오일로 전환하는 자동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정한 반응 온도에서 장기간 운전을 통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오일 생산 수율을 60% 이상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기술은 오일의 질이 낮으면서도 수율이 30-40%밖에 되지 않는다.

이 기술은 폐비닐 원료 투입과 생성 오일 포집, 반응 뒤 잔사물 배출이 안전하게 이뤄져 연속 운전이 가능해 처리 규모 확대가 용이하다. 또 기존 기술의 문제점인 장시간 가열과 냉각의 반복이 아닌 일정한 반응 온도에서 연속 반응과 낮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에 따른 안정적 운전으로 62%의 오일 수율과 질 향상, 설비 가동 효율과 에너지 이용 효율이 우수하다. 이렇게 생산된 오일 제품은 4대 중금속(납·카드뮴·수은·크롬) 등의 환경 규제치 이내로, 판매에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다.

에기연은 하루 2t 규모의 생산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부터는 사업화에 근접한 실증 규모인 하루 10t 처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폐비닐 발생량은 200만t으로, 매해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뒤 비대면 소비 활동 증가로 제품 포장 등에 의해 폐비닐 발생량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폐비닐 70-80%가 매립이나 소각되면서 매립지 고갈과 소각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장진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진웅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