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첸시아 파밀리에' 이전 종사자와 일반 특별공급 함께 추첨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세종시 6-3생 `리첸시아 파밀리에` 청약 과정에서 오류를 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세종시 6-3생 `리첸시아 파밀리에` 청약 과정에서 오류를 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세종시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청약 선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9일 세종시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청약 과정에서 분리 진행돼야 할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과 `일반 특별공급`이 함께 추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자정 6-3생활권 H2·H3블럭 리첸시아 파밀리에 이전기관 특공과 일반 특공의 예비순번이 합쳐진 채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관계자는 "이전 기관 특공이 진행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 다만 추첨 대상자가 합쳐진 것은 아니며 예비 순번 발표상 오류일 뿐"이라며 "추첨에 따른 서열은 정상적으로 부여됐다. 차후 사업주체 등을 통해 정상적인 순번이 배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약홈의 이 같은 해명과 달리 예비순번자들은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민 A씨는 "신청유형의 모집인원은 29명 정도, 경쟁률은 9대 1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예비 순번을 받아보니 400번이 넘어섰다"며 "청약이 정상적으로 진행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 B씨는 "당첨여부를 떠나 투명하지 못 한 과정에 화가 난다. 부동산이 화두가 되는 이 시대에, 청약은 그 어떤 것보다 투명한 과정 속에 진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한 사과는커녕 그 어떤 공지와 설명이 없는 것은 오류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라는 통보처럼 느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청약홈의 불안정한 시스템 운영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청약홈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5차례나 시스템 장애와 오류를 일으켰다. 청약홈 접속이 지연되는 단순 장비적 문제뿐만 아니라 접수 중인 아파트 경쟁률이 노출되는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대상자를 제외하고 당첨자를 추첨, 결국 재추첨 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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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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