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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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국민 1만 78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5명(0.3%)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 항체 형성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파악한 세계 398개 지역의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으로, 한국의 항체보유율은 이보다 극히 낮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방역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져 감염 비율 자체가 낮기 때문으로 방역 당국은 분석했다.

항체가 검사는 크게 3건으로 진행됐다. 우선 전국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0.09%)이었다. 5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명이다. 2명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또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조사에서 항체가 있는 사람은 31명(0.31%)이었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13명,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은 18명이다. 다만 이는 특정 성별·연령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2-3월 `1차 유행`이 있었던 대구·경산의 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검사 결과 총 19명(0.72%)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이번 검사 결과 항체 보유자 중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된 바, 지역사회에서 무증상 감염이 존재한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

다만 이번 조사기간은 지난해 12월 12일까지로, `3차 유행`은 반영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조사와 수도권 지역의 대표 표본 5000건, 검사센터에서 5000건 등을 대상으로 항체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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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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