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모 대학 관광영어학과 졸업 주장...해당 과 존재한 적 없어
충남 통역관 근무도 사실무근...목사 자격 취득도 논란

전국적으로 코로나19를 확산시킨 IM선교회의 마이클 조 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그의 신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가 밝힌 주요 이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지는데다 교계 일각에서는 그의 목사 자격 취득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대표는 2010년 한 종교방송에 출연해 대전지역의 한 대학교 관광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도 상임 통역관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27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관광영어학과는 학교 역사상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학과다. 개설 이후 개명, 폐쇄된 것이 아닌 아예 없었던 과라는 것. 또 충남도 상임 통역관 근무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는 마이클 조 이력에 대한 논란이 일자 관련 부처 등에 확인을 거쳐 근무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공개 석상에서는 물론, 프로필을 게재할 때마다 지역대학 졸업과 충남도 상임 통역관 근무, 대전·천안 시사영어학원 이사장임을 공공연히 명시한 바 있다.

그는 본명 조재영으로 충남 서산에서 아버지와 신체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고 소개해 왔다. 이후 대전과 천안에서 시사영어학원을 운영하며 전도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서는 마이클 조의 목사 자격(안수)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기독교의 한 종파인 장로교에서는 목사를 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준목고시를 그가 통과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조 대표가 준목고시 응시자 명단에는 있었으나 합격자 중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성균 대전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 이후 마이클 조와 IM선교회에 대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들려오는 얘기는 가지각색"이라며 "우리나라에 여러 교단이 있는데, 연합회에서 파악하지 못한 교단도 많아 IM선교회에 대해 정확히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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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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