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충북에서는 주말 동안 집단 감염 사태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간호사, 타시군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가족간 감염 사례가 확인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도내에서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청주 11명, 음성 5명, 충주 3명, 제천·진천 각 1명씩이다.

청주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10대 미만 2명을 비롯해 총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대 미만 2명 중 1명은 충남 보령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고,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청주에서는 확진 이후 이뤄진 동거가족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3명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거주 3명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전 확진자(충북 1502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에는 4명이 추가 확진 됐다. 이들 중 3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고, 나머지 1명은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은 경우다. 지난 22일은 청주에서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도 거주자이면서 충북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음성에서는 23일 집단 감염 사태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음성 소망병원에서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들은 지난 22일 전수검사 대상인 15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다. 이로써 소망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환자 150명, 종사자 20명 등 170명으로 늘었다.

주말 충주에서도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충주 거주 80대가 확지 판정을 받았다. 충주 80대는 근육통과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에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과천에 사는 50대와 용산동에 거주하는 10대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충주에 거주하는 10대는 청소년쉼터 관련 이전 확진자(충북 1231번)의 접촉자다.

제천에서는 모 종합병원 4층에서 근무하던 30대 간호사가 확진됐다. 이 간호사는 편도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2일 미열 증상을 보여 이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이 4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 4층 근무 직원, 간호사의 가족 등 99명을 긴급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진천 확진자는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접촉자로 법무연수원에서 격리 중이던 50대로 확인됐다.

주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추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청주의료원을 거쳐 오송베스티안병원에서 치료받던 80대가 상태 악화로 지난 22일 오전 숨졌다.

오전 11시 기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10명, 사망자는 52명이 됐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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