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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일상이 멈춰선 시간들…

2021-01-19 기사
편집 2021-01-19 17:33:02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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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차례 대유행…'삶 방식이 확 달라졌다'

첨부사진1[그래픽=대전일보DB]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Coronavirus Disease 20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며, 현재까지 전 인류를 감염의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폐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는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초기에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다. 그러다 2020년 2월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COVID-19로 공식명칭을 확정, 국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며, 이후 2월 17일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와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나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때처럼 해외 방문을 자제하고, 몇 개월만 조심하면 괜찮아 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난 2월 18일, 이들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포함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1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누적 확진자는 일주일 만인 25일 1261명으로 급증했다.

이 시기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개월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대전에서도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를 여행하고, 대전 친구 집에 들른 서울 거주 20대 여성이 2월 21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2일 대구 지역 지인과 접촉력이 있는 두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자 방역당국은 24일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고, 대전도 허태정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대구·경북 1차 대유행은 3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검사 등이 마무리되면서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 시작된 감염은 규모만 달리할 뿐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대전에서 첫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은 2020년 6월 15일이다. 이날 확진된 49번째 확진자(60대)가 10일부터 서구 괴정동의 다단계방문판매업체에서 연 제품 설명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N차 감염까지 시작되며 관련 확진자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11일 만에 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이 이 때다. 다단계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7월 18일까지 학교, 개인의원 등 곳곳으로 확산되며 166번째 확진자까지 나왔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집단감염은 7월 19일부터 거짓말처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대유행으로 분류될 수준은 아니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는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종교단체 관련 집단감염이 시작되며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때가 2차 대유행으로 분류되며, 대전에서도 8월 16일 확진된 169·170번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로 확인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교회와 사우나,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또 다른 다단계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300명까지 늘었다.

정부는 2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조치를 시행했고, 10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확산세가 꺾이자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생활 방역' 수준으로 다시 낮췄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긴장감이 한순간에 풀어진 탓에 또 다시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다행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며 12월 말부터 신규 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18일 54일만에 300명대로 떨어진 신규 확진자는 이날도 386명으로 집계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 이번 3차 대유행부터는 특정집단 뿐만 아니라 개인모임, 가족모임 관련 등 일상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한 만큼 언제든 새로운 집단감염이 시작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한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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