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고속버스정류장 버스단말기가 18일 고장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류창기기자
천안지역 고속버스정류장 버스단말기가 18일 고장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류창기기자
[천안]천안시가 억대 예산을 들여 설치한 버스안내 단말기가 한파에 고장나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지역 버스안내 단말기(BIT·Bus Information Terminal) 476대 중 이틀간 10여 건 고장나 민원 신고가 이어졌다.

시는 이번 버스 안내단말기 오작동 원인을 영하 10도 이상 한파에 따른 절전모드 통신 오류로 보고 있다.

최초 버스단말기 오류 신고는 18일 오전 7시 천안 용곡동 세광아파트 터미널에서 발생했고 이어 신부동 고속터미널 버스 정류장에서도 오류가 발생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고속터미널 버스정류장의 경우 지역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언제 버스가 도착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오류 신고는 총 7건이 발생했고,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수리 조치됐다.

다음날인 19일에도 일부 버스정류장 단말기에서 3건 이상 오작동 민원신고가 집계됐다.

시가 올해 예산 4억9000만원을 들여 버스 단말기 유지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시정 게시판을 버스단말기 오류가 만성적인 문제라며 시정 게시판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목천읍에 사는 A(25)씨는 "안내단말기에 안내되지 않는 버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사전 대비없는 시 버스 행정에 시민들이 버스단말기 안내 오류도 무감각 해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시가 노인 등 교통 약자를 좀 더 배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안시 교통정보팀 관계자는 "시 전체 버스단말기에 대해 현장 유지보수팀 2명을 민원이 발생하면 파견해 점검하고 있다"며 "한파에 일정부문 단말기 자체가 절전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불가항력적 부분도 있지만 좀 더 신속하게 응대하겠다"고 답했다.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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