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올해 말 보령해저터널 준공 이어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예정"

김동일 보령시장. 사진=최의성 기자
김동일 보령시장. 사진=최의성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정부의 탈석탄화력 정책으로 인한 보령화력 1·2호기의 조기 폐쇄 등 지역경기가 나락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이 2022년을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기를 부양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령시는 올 12월 보령해저터널 준공으로 관광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내년엔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충남도민체전 개최가 예정돼 있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보령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에게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의 계획을 들어본다.

-지난해 시정 주요 성과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민생 보호라는 시대적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보령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운영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충실해 왔고, 보령형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6개 분야 약 461억 원을 지원하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시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해 우리 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등 악조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 역대 최대인 4824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2019년 3549억 원보다 35.8%인 1272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예산편성 단계에서부터 기획재정부와 사업 소관 부처의 국·과장 및 사무관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만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이다. 또한 중부권 500만 국민에게 아름다운 대천해수욕장을 선물할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시정 역량을 집중하여 현재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행정안전부와 충남도로부터 적극행정 선도단체 선정과 중앙 및 민간 등 28건 기관 표창을 받아 명품행정이 빛나는 한해였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됨에 따른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와 함께 지난 30년 보령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보령신항 건설이 기지개를 켰고, 보령복합(대천항) 및 원산도 마리나항만이 정부의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돼 해양을 통한 블루오션 선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축제인 제23회 보령머드축제는 축제 개막 최초로 온라인과 비대면을 결합한 온택트축제로 개최하여 위드 코로나시대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탄소중립, 생태계 복원과 활용, 디지털·그린 혁신거점 조성 등 3개 부문 72개 과제를 담은 보령형 뉴딜사업 추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LNG 냉열활용 물류단지와 자동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친환경기술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5조 2000억 원 규모의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된다.

올 1월 1일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를 비롯한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대비하기 위해 국비 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산업 전환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기금을 조성해 국가 에너지정책 변화로 직면한 지역의 위기를 역으로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에 따라 국비 지원이 14%에서 최대 34%까지 확대되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 지정신청을 통해 각종 재정·세제 혜택, 연구개발비 지원, 고용안정 등 경제·산업 활력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

현재 수립 중인 국가 중장기계획 중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국도 21호 2공구, 국도 77호 우회도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충청산업문화철도, 보령선)에 포함돼 지역과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할 고속도로·국도·철도 분야 사회간접자본(SOC) 기반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대단위 사업의 알찬 결실도 기대된다. 보령스포츠파크 조성 및 시민 힐링공원 조성, 도시재생사업,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조성, 자연재해 위험 지구 정비, △상·하수도 정비 사업을 착실히 마무리하겠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충남 서해안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국내 최장(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준공된다. 현재는 준공을 앞두고 생활 및 교통 인프라 구축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케이블카와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200만 도민의 축제 충청남도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정부 및 충청남도와 함께 철저한 준비로 대회를 성공 개최하여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2년을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배경은.

"보령시는 2022년 괄목할 만한 발전이 기대된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 보령머드축제를 모토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최되고 충남도민체전도 예정돼 있다. 또한 올 12월이면 서해안 관광지도를 바꿔놓을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된다. 우리시는 대천해수욕장과 68개의 유무인도서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사계절 체류형 관광으로 이끌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관광산업은 물론 해양산업계의 주목을 끌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2022년을 보령방문의 해로 선포하여 다양한 콘텐츠발굴 및 관광객 수용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등 후원기관 승인요청에 이어 총괄 추진전담팀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보령시티투어 등 관광객맞이 다양한 마케팅사업을 시행하고 주요관광지 안내판 199개를 전수조사하여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가며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야간관광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급 메가이벤트도 함께 개최하여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많은 관광객이 보령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됐다. 탈 석탄 정책에 대비한 대안은.

"정부의 제9차 전력 수급 계획이 지난해 12월 28일 확정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보령화력 1·2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보령화력 1·2호기가 가동을 멈춤에 따라 직접적으로는 인구 342명과 연간 44억 원의 지방세 수입과 41억 원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전기·발전 관련 업체들의 경영악화 등 간접적인 피해는 가늠할 수조차도 없다. 오는 2033년 7·8호기까지 가동을 멈추게 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도 없고 에너지 전환 정책의 당위성만을 앞세워 우리 지역과 시민들이 입게 될 고통을 정부는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 보령화력본부 정문 앞에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하여 현장에서 국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직면한 지역 위기를 지역발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충청남도에 대책을 건의했다.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로 인해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기의 불황, 고용불안 등 그 피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우리 보령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와 충남도에 강력히 요구했으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하겠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이후 조선업의 장기적 불황과 조선소 폐쇄결정으로 지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던 전북 군산, 울산 동구, 경남 거제 등 9개 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지역경제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이 기존 14%에서 34%로 대폭 확대되고, 지역의 기업유치 및 대체, 보완사업 육성을 위한 세제·재정지원으로 법인·소득세 5년간 100% 감면되고 국공유지 임대료율이 5%에서 1%로 인하된다. 또한 세제지원으로 화력발전소 폐지에 대응한 에너지융복합단지 설립이 용이한 강점이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에너지신산업 및 미래차 전환 대비 튜닝생태계 등의 산업을 재편할 수 있고 위기지역 내 근로자, 실직자에 대한 생계 안정 및 재취업 지원, 지역 내 기업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및 세제 지원이 강화된다. 아울러 지역특화산업인 해양수산, 관광 산업과 연계한 지역활력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신축년 올해는 인내심이 강하고 정직하며 성실한 흰 소의 해이다. 흰 소는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기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소의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올해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의 마음과 주마가편(走馬加鞭)의 기세로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 운외창천이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현재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가 백신 및 치료제 개발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이에 발맞춰 보령시정도 형편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 더욱 힘을 더한다는 주마가편의 기세로 지역발전을 가속해 나가겠다.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보령시는 적극행정을 넘어 시민이 만족하는 감성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2021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는 항상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만든 저력과 해결 능력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 새해에는 시민과 독자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고 소망하는 일이 다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대담·정리=최의성 보령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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