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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완전한 디지털 문명 열 것"

2021-01-14기사 편집 2021-01-14 14:51:26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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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콜레라 도시문명 재탄생 했듯 모든 영역서 시스템 재설정 예고

첨부사진1세계 코로나19 확산 [그래픽=연합뉴스]

과학기술 관점에서 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세계적 추세에 대한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모든 영역의 시스템이 재설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 추세 변화를 분석한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코로나19가 기존 메가 트렌드(거대한 시대적 추세)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세계 변화와 위기를 동반하고 세계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재설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 중심에서 디지털 기술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역별로 보면, 경제·일상에선 디지털 가속화에 이은 '접촉 포비아' 현상이 더해지면서 생산·소비·유통의 거리, 일과 노동 방식의 거리, 만남과 인간 관계에서 새로운 거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정치 영역에선 전염병 대응 과정에서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타인에 대한 경계와 혐오가 증폭하는 등 공동체 분열을 우려했다. 사회 안전망에 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큰 정부의 귀환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면서도, 전체주의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위험(리스크) 인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미지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시스템의 회복력 강화가 요구되는데, 미래 연구와 디지털 도구 활용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와 역할을 재정의하고 국제 분업 구조의 거리를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공급망을 국가 안보의 영역으로 인식하면서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화·국산화·전 구간 디지털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한층 격화되고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팬데믹 과정에서 노출된 유럽 결속력 약화와 아시아 국가의 위기 대응력은 향후 국제 질서의 향방이 더욱 역동적으로 변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디지털 기술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모든 삶이 디지털로 옮겨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주종 관계가 역전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디지털 사회로 전환을 가속할 기술로 대화형 인공지능, 스몰데이터(개인화) 기반 인공지능, 디지털 자아, 프라이버시 보장형 기술, 메타버스, 푸드테크,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 주 저자인 경제사회연구실 이승민 박사는 "19세기에 콜레라가 도시 문명을 재탄생시킨 것처럼, 21세기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완전한 디지털 문명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관련 자세한 내용은 ETRI 홈페이지(www.etr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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