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천군 제공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서천군의 20년 최대 현안이던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수리불안전답의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이 해결될 전망이다.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 사업`은 금강물을 이용해 서천군 2555ha, 보령시 1280ha, 부여군 301ha 등 총 4136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향후 6년간 사업비 2076억 원이 투입되며, 양수장 5개소와 용수관로 119.6km가 설치될 계획이다.

2021년도 예산안에 사업비 3억 원이 반영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기본조사실시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천군 내 천수답의 가뭄해결을 위한 국비확보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답보상태를 이어오다가 2017년 부사호 가뭄피해를 계기로 국무총리실 건의, 기재부 및 농림부에 수차례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특히 노박래 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2001년 최초 사업을 계획한지 만 20여 년 만에 그 한을 풀게 됐다.

서천군 지역의 최근 10여 년간 강우량은 충남 평균의 72-86%에 불과해 저수지 상류지역 및 금강용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판교지역 천수답과 부사간척지의 경우 영농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사호의 경우 담수호라는 특성으로 강우량 감소 시 부사호의 유입수량 감소로 내수위가 저하되고 유입염수 증가로 염도가 상승해 매년 심각한 염해 피해를 당해 왔다.

서천군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수리불안전답 2236ha, 부사호 염해지역 1900ha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한 영농철이 아닌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부사호의 여유 용수를 서천군 대표 수산물인 김 세척수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해수의 영양염류 부족으로 인한 김 황백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노박래 군수는 "20년 군 최대 현안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그동안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농민들의 시련을 끝내고 물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사업계획 단계부터 꼼꼼하고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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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사업계획도
서천군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사업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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