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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눈 앞에 실 같은 것들이 떠다녀요

2020-12-29 기사
편집 2020-12-29 0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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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박근성(안과 전문의)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가끔 눈 앞에 뭔가 아른거리고 시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안과에 오시는 분들이 많다. 눈 밖에 점이나 물질이 있는 것 같고 떠다니는 현상을 느끼는데 이것은 대부분 비문증이라고 하는 증상이다.

우리 눈은 작은 공처럼 되어있는데 눈 속의 대부분은 유리체라고 하는 물질로 가득 차있다. 이 유리체는 액체 상태가 아닌 계란의 흰자와 비슷한 겔 상태로 되어 있다.

유리체는 나이가 듦에 따라 액화 되는데 이때 작은 점들이 생길 수 있다. 유리체 물질 들이 떠돌아 다니면 작은 점 또는 파리 모기와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눈 속에 있는 것인데 마치 눈 밖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비문증은 갑자기 나타나게 되는데 처음엔 아주 불편 하다. 특히 하얀 바탕 위의 글을 볼 때면 주시점에 점이 가려서 잘 안보일 때도 있다. 때로는 실 모양, 아지랑이 또는 구름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시야의 윗부분에서 아래 쪽으로 뭔가 죽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50대 이상에서 주로 느끼는데 근시가 있는 분은 젊은 나이에도 나타나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근시가 심한 분일 수록 일찍 나타난다. 특히 라식 라섹 같은 굴절 수술을 한 후에 나타나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근시는 안구 크기가 큰 상태가 대부분이다. 큰 안구의 주변부 망막에는 간혹 얇은 부분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를 격자 변성이라고 한다. 격자 변성이 있는 분은 비문증이 일찍 동반되기도 한다.

망막이 실제로 일부분 찢어져서 구멍이 난 경우에도 비문증 증상이 발생한다. 망막이 찢어져서 구멍이 나는 경우를 망막박리라 하는데 이때는 응급수술을 요한다. 따라서 비문증이 있으면 망막 주변부가 찍어져서 구멍이 발생하였는지 안과에서 꼭 확인 해야 한다. 안과에 오면 안약으로 동공을 확대하여 정밀 검사를 하여 망막 박리가 있는지 검사 한다.

이외에 비문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망막의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눈 속의 염증 있을 때, 당뇨나 고혈압 같은 혈관질환이 있다.

비문증은 불편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우리 몸의 자연적인 생리적 변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 망막 유리체 질환의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가 있어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박근성(안과 전문의)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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