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진흥위, 원자로 추진 전략 발표
원자력 기술, 국가 전략산업으로 활용

정부가 한국형 소형 모듈 원전(SMR) 개발 사업에 나선다. 그동안 축적한 원자력 기술 개발 역량을 결집해 초기 SMR 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기술 우위 확보와 시장 다변화를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자력진흥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원자로 향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로 원자력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대형 경수로 기술이 해외 수출을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형 경수로 위주로 상용 원자력 시장이 성장해 왔지만, 현재는 사회적 비용 증가와 전력 시장 변화 등에 SMR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세계 SMR 시장 창출을 위해 한국형 SMR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그동안 개발한 SMART 원전의 최초호기 건설과 국제 협력을 통해 수출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특히 세계 시장 경쟁 우위를 위한 한국형 혁신소형 모듈 원자로인 i-SMR(안전성·경제성을 높인 SMR) 개발(8년 간 약 4000억 원 투입·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추진)에 나서는 한편, SMR 시장 다변화를 대비한 비경수형 SMR 기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산학연 공동연구센터 설치 등 도전적인 원자력 기초연구로 원자력 기술 개발 역량을 뿌리부터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선 원자력 기술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활용하기 위한 원자력 진흥정책도 소개됐다. 정부는 원자력 이용 과정에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가교 에너지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축적한 기술·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 산업을 창출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가동 원전의 안전 극대화와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반 마련 그리고 원자력 수출 확대와 미래 신 시장 개척에 나설 구상이다. 이와 함께 타 분야·신기술과의 융합 추진, 도전적 기초·원천 연구 확대, 원자력 대형 연구시설 활용 극대화, 국민 참여와 소통 강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원자력 진흥정책을 원자력 이용·진흥의 최상위 법정 계획인 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2022-2026년) 수립 기본 방향에 담을 계획이다. 장진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진웅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