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북도청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충북도가 도청 서문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김진로 기자
15일 충북도청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충북도가 도청 서문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김진로 기자
[청주]충북도 본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 본청 일부를 폐쇄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근무하는 20대 공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직원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도 산하 산림환경연구소 30대 직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진을 받았다.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지난 14일에도 20대 직원 2명이 확진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산림환경연구소 30대 직원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증평 소재 목욕탕 관련 확진자의 가족인 점에 주목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도는 A씨 사무실이 있는 본관 3층을 임시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A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원, 해당 사무실 방문자, A씨가 다녀간 다른 실과 직원, 이달 10-11일 구내식당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산림환경연구소가 있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소재 미동산수목원은 전날 폐쇄됐다. 다행히 연구소 직원 90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증평에서는 목욕탕을 고리로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증평군 경계를 뛰어넘어 청주로 확산하면서 사흘 만에 12명이 연속감염됐다.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 목욕탕을 다녀간 50대(감염경로 불명)가 첫 확진된 뒤 같은 날 3명이 추가 확진됐고, 14일 4명, 15일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 목욕탕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3일 74명을 검사한 데 이어 14일 320명, 15일 120명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접촉자도 급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밀접접촉이 빈번한 목욕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진 만큼 지역사회로 급속히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목욕탕을 이용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주민은 즉시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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