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식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이 3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양완식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이 30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최근 지역내 확산 조짐이 보이는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이달 들어 1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수도권 확진자(고양시 604·관악구 511번)와 접촉 또는 n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까지 지역 누적 확진자는 100명으로 현재 16명이 격리치료중이며, 이중 14명은 아산생활치료센터, 2명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95·100번)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 내 감염증 상황이 엄중해지며 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14일까지 2주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이후 50일 만의 조치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축제나 집회 등은 10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고, 학교는 등교 시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로 준수해야 하며, 종교계의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은 인원을 좌석 수를 30% 이하로 제한된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과태료 부과 범위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도 추가되며 다중이용시설 중 중점관리시설은 이용 인원의 제한을 확대하고, 유흥시설 5종에서의 춤추기·노래연습장 음식물 섭취 등 감염 위험이 높은 활동이 금지된다.

특히,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PC방·실내체육시설(GX류), 목욕장(사우나 포함) 등에 대해서는 2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이들 3개 시설은 앞으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시설 면적당 수용 인원도 제한된다.

이와 함께 목욕장과 PC방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 방역 수칙을 한번이라도 위반한 경우 즉각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고, 실내체육시설은 22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양완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시민여러분의 불편과 어려움이 더 커지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예방·차단에 협조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7-28일 양일간 보람고 학생과 교직원 등 545명과 두루초 관련 학생·교직원 12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천재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