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저선생유서
포저선생유서
[공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2020년 문체부 국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충청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충청유교문화의 핵심인물인 포저공 조익 선생 후손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묵매도, 포저선생유서 등 유물 51건 97점을 수탁하고 증서전달식을 거행하였다.

이번 기탁된 유물은 조익 선생의 5대조 동추공 조현범, 포저공 조익, 포저 선생의 손자인 오재공 조지겸 등 후손가(조병섭, 조준기, 조병관)에서 소중히 간직해온 유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고, 당대 충청유교 지성사를 밝히는데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기탁유물 중에는 포저의 학문과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도 포함되어 있으며 `포저선생유서`는 유일본으로 조선 중기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포저공이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서경, 주역 등을 해설한 책으로 명재 윤증이 발문을 쓰고, 박세채가 제목을 지었다.

`중용사람`은 포저공이 명나라 성리학자 초횡 등 여러 사람의 설을 참고하여 주자와 비교하며 시비를 가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제시한 글로, 1607년에 선생이 직접 서문을 지은 것이다.

이들 자료는 성리학이 고착화되기 전 조선 중기 유학자들의 자유로운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묵매도`는 포저공이 남긴 회화작품으로, 병인년에 쓴 화제에 의하면 선생이 젊었을 때 그린 것을 궤에 오래 보관하였다가 후에 대화산장에서 다시 찾아 아들에게 서문을 베껴 쓰게 하고 족자를 만들어 자손들에게 전하게 하였다고 한다.

오재공과 그 후손들이 수령한 교지, 교첩 등의 고문서도 총 144점이 남아있다. 그 중 오재공의 교지는 89건을 첩으로 만들어 `오재고명`이라 명명하였고, 포저공의 증손 조명정, 고손 조한필, 5세손 조정헌, 6세손 조영존, 조병존 등이 수령한 교지와 교첩 55건은 `사세고명`이라는 이름으로 전하였다.

예산의 풍양 조씨는 조선 성리학은 물론 행정가 집안으로 명망이 높았던 문중으로 그 대표적인 인물이 포저 조익, 송곡 조복양, 오재 조지겸 등 3부자이다.

박병희 원장은 "금번 유물기탁을 계기로 다방면의 연구와 홍보를 추진하고, 특히, 내포지역 기호유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서 충청유교문화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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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2020년 문체부 국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충청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충청유교문화의 핵심인물인 포저공 조익 선생 후손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묵매도, 포저선생유서 등 유물 51건 97점을 수탁하고 증서전달식을 거행하였다. 사진=충남역사문화원 제공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2020년 문체부 국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충청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충청유교문화의 핵심인물인 포저공 조익 선생 후손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묵매도, 포저선생유서 등 유물 51건 97점을 수탁하고 증서전달식을 거행하였다. 사진=충남역사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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