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아람농원에서 황금향을 수확하는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사진은 아람농원에서 황금향을 수확하는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태안]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황금향`과 기존 수입 레몬에 비해 맛과 향이 진한 `아말피 레몬`이 태안에서 본격적으로 수확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 상옥리의 황금향 재배농장 `아람농원(대표 임대근)`에서는 약 3,300㎡ 면적(연간 생산량 10톤)의 비닐하우스에서 황금향 출하를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 당도가 16브릭스(Brix)에 달해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중 가장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제주도의 특산 감귤 중에서도 최고급 과일로 손꼽힌다.

태안은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더욱 양호한데다, 화훼농가가 황금향으로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이달 초부터 본격 수확을 시작했으며, 거래 가격은 3kg 박스당 황금향 크기에 따라 2만 5000 원에서 5만 원 선으로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수입 레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레카` 종이 아닌 `아말피 레몬`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아말피`는 이탈리아 남부의 유명 관광도시로 `아말피 하면 레몬주스`를 떠올릴 정도로 레몬이 유명하다.

`아말피 레몬`은 기존 레몬들과 비교해 크기가 크고 맛과 향이 매우 풍부해 제과제빵 및 화장품, 디퓨져, 비누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편, 태안산 식재료를 주로 이용해 각종 빵과 음료 등을 만드는 디저트카페 `팜스쿠키`에서 이 `아말피 레몬`을 이용해 껍질째 갈아 만든 `스콘(빵)`과 `레몬 에이드`, `레몬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맛과 향이 진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대근 아람농원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고 `아말피 레몬`도 맛과 향이 진해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황금향을 비롯한 다양한 열대 과일을 재배해 지역 주민 및 전국 소비자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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