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게재 이틀만에 공감 댓글 90건 넘어

[청주]`청주 아트홀의 음향을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청주 아트홀 음향을 교체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소장은 이 게시 글에서 "청주 아트홀은 옛 청주시민회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청주의 대표적인 공연장"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많은 음악회가 열린다"며 "연주자들은 한 번의 콘서트를 위해 긴 시간을 준비하는데 이들의 노력이 빛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음향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음악회를 갈 때마다 느끼지만 청주 아트홀의 음향이 너무나 초라하다"며 "전문적인 공연장의 음향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청주 아트홀의 음향은 무대 위 천장에 달린 세 개의 스피커가 전부"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음악회의 감동이 제대로 전달될 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이곳에서)음악회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다. 지금 정도 규모의 음향은 연설용이나 행사용으로도 부족하다"며 "좋은 콘서트홀이 되려면 규모에 맞는 장비들이 준비되고 전문적인 인력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감히 청주시에 요청한다. 청주시의 규모와 문화적 위상에 맞게 청주 아트홀의 음향시스템을 교체해 주기 바란다"며 청주 아트홀의 음향 장비를 교체할 것을 청주시에 공식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청원에 함께하는 페친들께서는 `요청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아 주면 감사하겠다"고 게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이 게시된 지 이틀만에 `요청 합니다`란 댓글이 90여 건을 훌쩍 넘어서는 등 공감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요청합니다. 세금 제대로 써 봅시다"라며 이 게시 글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누리군은 "이 참에 청주예술의전당이나 청주아트홀 새로 건립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등의 공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청주 아트홀을 관리하는 청주시가 어떻게 응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2013년 청주시민회관을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700석의 전기·조명·음향 시설 전반을 리모델링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