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장군 묘지가 처음 들어섰다. 장병묘역은 1개 묘지가 3.3㎡ 크기로 장군 묘지(26.4㎡)의 8분의 1 수준이다.

19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장병묘역에 지난 5일 공군 예비역 준장 A씨가 안장됐다. 장군 출신으로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안장된 첫 사례다.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 자신의 유언에 따라 사병묘역에 묻힌 바 있다.

장군이 장병묘역에 안장된 것은 장군묘역이 지난 달 27일 만장돼 공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장군묘역` 만장에 대비해 대전현충원에 신규로 장군·장병을 통합한 `장병묘역`을 조성했다. 묘지는 신분 구역을 나누지 않고 사망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1평 크기로 쓰도록 했다. 현충원 안장을 원하는 예비역 장성의 수요가 끊이질 않지만 묘 자리 공간이 부족해지며 마련된 것이 장병 묘역이다.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법은 장군묘역이 만장 될 때까지 안장 방법 및 묘지의 면적은 기존의 법령을 적용한다는 한시적 규정을 뒀는데 만장에 따라 이런 한시적 조치가 끝나면서 이번이 첫 사례가 됐다.

앞으로 신분 구역이 아닌 사망 순서에 따라 안장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현재 조성 중인 대전현충원 봉안당 개원이 내년 4월까지 발생하는 안장 공백에 대해 장병 묘역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문화를 정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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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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