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군현안사업인 옥천박물관건립사업에 먹구름이 꼈다.16일 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초 옥천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최종심의에서 `부적정평가` 결정을 내렸다.문체부 심의는 지난 7월 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서면평가(8월), 현장평가(9월), 3차 평가(10월 중) 3단계를 거쳐 진행했다.

이에 문체부는 옥천박물관건립시 주변가옥 정비계획 미흡과 독창적인 전시구성 및 교육프로그램 부족, 소극적인 전문인력 채용 등을 부적정 이유로 제시했다. 옥천지역사 구연검토와 수집품과 전시계획 간의 연계성이 낮은 것도 이유로 들었다.

군은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중에 박물관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군은 우선 학예사 추가채용과 함께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다. 박물관건립사업을 전문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내년부터 용역을 통해 2400여점의 유물을 분류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사업비 278억 원(균특 108억원, 도비 81억원, 군비 89억원)을 들여 옥천박물관 건립사업 추진하고 있다. 2025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옥천박물관은 건축면적 4747.5㎡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후보지로 제시된 4곳 중 옥천상계리 지용문학공원 일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관람객 접근이 용이하고 향수를 쓴 현대시인의 거장 정지용(1902-1950) 시인의 생가, 지용문학공원, 항교, 육영수생가, 향수전통문화체험관, 친수테마공원과 인접해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2016년 11월 박물관난립과 부실운영을 예방하기 위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에는 자치단체가 건립하는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설립 타당성에 대한 사전평가를 의무화했다. 사전평가를 거쳐 사업계획이 적정하면 균특회계에서 자치단체별 박물관 건립비의 40%를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문체부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부적정 처분을 내려 박물관 건립사업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적정 처분이 내려진 내용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중에 사전평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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