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호재활의학과 이호 원장 저소득층 학생에 척추교정 진료
'좋은 인재 기르기 협력단' 선수·일반학생으로 봉사 대상 확대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호재활의학과의원을 운영하는 이호(56) 원장은 스포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2011년 대전권 최초 스포츠 재활 병원을 연 이래,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지원한 건 2016년부터다. 이 원장은 개원 초기 주변 이웃들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해왔으나, 2016년 대전시교육청과 `좋은 인재 기르기 협력단` 업무 협약을 맺게 됐다. 이후 꾸준히 지역 학생들에게 스포츠 재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원장은 "2006년 미국 방문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에 스포츠 재활이라는 세부 전공을 공부하게 됐다. 그때 스포츠 재활이 성장기 학생에게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을 개원하면서, 스포츠 재활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 지역 학생에게 치료를 제공하면 뜻 깊을 것 같기도 해 프로그램을 직접 구상하고 교육청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협약 초반에는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했지만 2018년부터는 자세교정이 필요한 학생 선수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 원장은 학생의 걸음걸이와 허리, 목 주변 자세를 진찰하고 학생에 필요한 운동 처방을 내린다. 스트레칭·감각·근력 운동 등을 적절하게 조합해 처방하고 있다. 스포츠 재활 진료는 한 학생당 6회 진행된다. 올 한 해 이 원장이 진료한 학생은 100여 명에 달한다.
이 원장은 "재능 나눔을 통해 운동 선수인 학생들에게도 재활 치료를 해왔는데 지금은 야구 선수로 활약해 메달을 딴 친구들도 있다. 그럴 때 참 뿌듯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