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산업·발전 온실가스 측정 개선 기술 선봬
배출유량 불확도 기존 5-10%서 3.8%로 구체적 제시
1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에 따르면 열유체표준그룹 강웅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굴뚝 내 유속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데 가장 지배적인 요소라는 점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국내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굴뚝 유속계(S형 피토관)`을 설치해 유속 분포 측정 데이터를 획득한 뒤 불확도(측정값의 불확실한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국내 산업·발전 현장의 굴뚝 배출 유량 측정 불확도가 3.8% 수준이며, 가장 지배적인 요소가 굴뚝 내 유속이란 것을 밝혀냈다.
굴뚝 배출 유량 불확도를 5-10% 수준으로 예측하던 기존 계산법에서 더 구체적인 계산식을 제시한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산업·발전 현장 굴뚝에서 측정한 측정 결과를 상용, 배출 유량 측정 불확도의 주요 요인 분석 등 상세한 평가가 이뤄졌다는 데에도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국내 측정 기술의 한계와 개선 방법을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운영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모니터링하는 `굴뚝원격감시체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웅 책임연구원은 "현재 개발하는 3차원 굴뚝 유속계 측정 기술과 굴뚝 배출가스 측정 표준 테스트 베드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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