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보은속리산 명소인 말티재 관문일대가 주정차난이 극심해 관광객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은속리산 말티재는 열두굽이가 숲과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이다. 이곳은 고려 태조 왕건 세조와 인연이 있다. 세조가 고갯길을 오를 때 말로 갈아타고 넘어 갈목리 마을에서 다시 가마로 바꿔 탔다고 해 말티고개란 명칭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보은군은 말티재 일대에 추진하는 속리산복합휴양관광단지내 시설물도 속속 들어서면서 관광지면모를 잘 갖추고 있는 등 말티재 열두 굽이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개장한 뒤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 말티재 주변은 속리산관문과 숲 체험휴양마을, 꼬부랑길,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가 들어섰다. 8개 코스 1683m 규모 집 라인도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적사연을 품고 즐길거리가 있는 속리산 말티재 일대가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단풍 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문제는 급증하는 관광객과 함께 주차문제로 불만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인 24-25일 낮시간대에 속리산 말티재 관문주차장과 연결된 가파른 고갯길 2차로 도로중 1차 도로에 300-400m 길이로 불법주정차 돼 있어 전망대와 꼬부랑길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차량과 진입차량이 교차하며 교통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았다.

이날 관광객인 대전시 동구지역 한 관계자는 “관광지 1차 도로가 아예 만차이어서 유턴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관광객 편의제공을 위한 시설에 걸 맞는 공영주차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지난 주말에 단풍 철과 보은대추온라인축제기간과 맞물려 속리산 말티재 일대에 1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현재 말티재 일대 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120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관광객이 주차문제로 불편을 겪는지 가늠케 한다.

보은군 담당관계자 “보은속리산 말티재가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주차와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관광객수요 대 차원에서 말티재 일대 공영주차장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