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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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약 21.9포기 수준으로, 지난해 22.3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 원 내외로 예상되며 연말로 갈 수록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 여건을 살펴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131만t 수준이고 가을무 역시 평년 44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포기당 배추 1900원, 무 11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평년 대비 김장 양념채소류 생산량은 고추의 경우 22% 감소, 마늘의 경우 7% 증가가 예상된다. 고추의 도매 가격은 600g당 1600원, 마늘은 ㎏당 690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장 채소 공급 확대 등으로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

배추는 기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 7만 5000t과 출하조절 시설 비축물량 2500t을 수급불안 시 방출한다. 또 농협 계약재배 물량 2500t을 김장이 집중되는 11월 하순-12월 상순에 방출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20% 확대한다. 무는 가격안정제 물량 4만 8000t, 고추는 정부 비축물량 5314t을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 점검하는 `수급안정대책반`도 내달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가동된다.

이 기간 정부는 품목별 공급·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원산지 표시 단속과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김장 채소류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 점검과 함께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지역별 중점 관리 기간을 설정해 현장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산지기동반의 일일 점검, 현장기술지원단의 밀착 지원도 이뤄진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할갑시다. 김장편`을 추진해 가계 부담을 줄인다.

할인쿠폰을 지급해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를 20% 할인하고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를 통해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 비용이 감소 추세다. 김장으로 가족·이웃과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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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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