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 대전시교육청학력신장 공동캠페인] ⑪ 대덕고, 공동선을 지향하는 세계시민교육

대덕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어 원서 읽기를 끝마친 후 독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덕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어 원서 읽기를 끝마친 후 독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덕고등학교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시민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교육은 민주 국가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정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식을 함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대덕고는 학생들이 여러 나라와 교류하면서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책임감 있는 민주 시민으로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교류동아리 운영=대덕고는 현재 중앙아메리카 북서단에 위치한 과테말라의 `Antigua Green School`과 의사소통 향상 및 국제문화 이해를 위해 IVECA((Intercultural Virtual Exchange of Classroom Activities) 화상 교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화상 교류 수업인 IVECA는 미국 뉴욕 소재 비영리 교육기관인 `Center for International Virtual Schooling`이 주관해 추진하는 국제 교류 수업이다. 대덕고에서는 올해 처음, 국제교류동아리인 `글리더`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글리더는 온라인 사이트에 IVECA 수업을 위한 가상 교실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글리더 동아리 학생들은 현재 과테말라의 파트너 학생들과 온라인을 통해 친분을 쌓고 있다. 뿐만 아니라 `CORONA ERA & US`라는 주제로 나라별 코로나19 상황을 공유하면서, 코로나19 대처 방안을 위한 공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리더 동아리는 내달 25일에 화상 수업을 통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한 이유들을 짚어보고, 이를 위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대덕고 학생들은 다른 문화를 가진 파트너 학교 학생들과 협력하면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세계적 주요 현안에 관심을 가지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동아리 운영=대덕고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나서 시민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다문화 동아리 `다(多)가치` 학생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 존중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문화 감수성을 교내에 홍보하고 있다. 또 학교는 여러 활동에서 다문화 학생들에게 멘토 역할과 주도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덕고는 매달 온라인 토론을 실시,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 간의 이해와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문화 학생은 번역 과정을 돕기도 한다. 일반 학생이 영어 또는 한국어로 기사를 작성하면, 다문화 학생이 자신의 모국어로 기사 번역을 돕는 식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모국어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학교는 다문화 페스티벌, `Daedeok Together Day`를 기획해 다양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교과데이 & Book Festival=대덕고는 교육 과정과 연계한 영어독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영어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창의, 인성 함양을 돕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도서관 `English Reading Class`를 운영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해 `My Dream and My Book`이라는 주제로 1분 스피치 활동을 진행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진로와 관심 분야의 도서를 선택해 소개하면서, 영어 원서 읽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영어원서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에게 교과 시간을 활용해 독서 수업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독서를 촉진하면서, 입시 위주의 문제 풀이 수업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영어 수업을 운영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영어 독서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다양한 구성원과 소통하면서 국제 사회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대덕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어독서 대회를 계획할 계획이다. 교내 도서관에 소장된 2000여 권의 영어원서를 소개하고, 영어 독서프로그램 활동 참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영어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교과데이와 연계해 학교의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 진행된 `Daedeok Book Festival - All Are Welcome`에 이어 올해 `Dream High, Read Books`라는 이름의 교과데이를 내달 초 개최할 예정이다.

영어독서대회 우수자들의 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에게 영어 독서 활동에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고, 교내 도서관 `도래샘`의 영어 원서를 `Original Novels Made In Movies(영화의 원작이 된 영어소설)`, `Classic Books(고전)`, `Books for Reading by Turns(윤독 도서)`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분류 전시해 학생들에게 소개한다.

대덕고의 교과 데이는 교과 수업으로 진행됐던 독서 활동의 학생 독후활동 작품 전시 뿐만아니라 영어과 교사들이 추천하는 책 소개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 축제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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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고 1학년 최윤희 학생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덕고 1학년 최윤희 학생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덕고 영어동아리 글리더 학생들이 교실에서 코로나19 대처방안을 위한 공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덕고 영어동아리 글리더 학생들이 교실에서 코로나19 대처방안을 위한 공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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