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명절기간 택배 물동량. 자료=국회의원 강준현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명절기간 택배 물동량. 자료=국회의원 강준현 의원실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추석 택배 물동량이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관련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시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생활물류 택배물동량`에 따르면 지난 9월 물동량은 2억 9000여개로 지난해 추석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우려한 방역당국이 이동 자제를 당부하면서 택배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지난 9월 10일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통해 `택배종사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추석 성수기에 분류인력 4000여명 등을 추가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이 분류인력 700명을 투입한다고 했음에도 실제로는 400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가 제출한 추석 택배 물량·종사자 관리 대응현황 일일보고에는 7개 업체의 인원 투입 총합만 명시돼 CJ대한통운, 롯데 등 7개 업체가 어느 터미널에 몇 명을 추가로 투입했는지 적절한 인력을 투입해 택배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 39살 K씨가 운명을 달리해 올해에만 13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준현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등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토부는 관련 부처와 함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택배노동자를 보호하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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