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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불안감' 확산

2020-10-20기사 편집 2020-10-20 16:04:46      장중식 기자 5004ac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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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 부족에 관련 사망자까지 잇따라

첨부사진1독감백신 물량부족과 안전성 논란이 번지면서 국민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감 백신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인 어린이는 물론, 일반 유료접종대상자들까지 물량이 부족한데다 대전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접종 후 사망한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관저동에 사는 A(82)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인 오후 3시쯤 숨졌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6일 숨진 인천 지역의 고등학생 B군(18)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한 후 이틀 뒤 집에서 숨졌다. B군은 독감 백신 접종 전후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 기저질환이나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군 부검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제시한 가운데 경찰과 방역당국은 독감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일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전북 고창의 70대 여성도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NIP)과 유료 독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백신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특히 12세 이하 백신 품귀 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만 12세 이하 접종 대상 인원은 총 477만 9408명으로 '이상 고온' 현상으로 한 때 접종이 중단된 탓에 접종희망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물량 부족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18세 미만 청소년 대상 물량의 15%까지 12세 이하로 배정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 접종받기는 여전히 어렵다.

안정성 논란이 촉발된 백신에 대해 정부가 회수·폐기한 부분도 백신 부족을 더욱 부채질했다. 일선 보건소에서 백신 보유 분량의 약 1/3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부족 물량을 제때에 공급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다. 일선 의료기관은 급한 대로 노인 독감백신 등 아직 사업 개시가 되지 않은 백신을 당겨 쓰고 있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대전과 세종 등 지역에서는 언제 쯤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무료접종 대상자 물량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반 유료접종자들의 물량은 2주 전부터 바닥이 난 곳이 많아 의료진 사이에서도 특정계층 접종만 받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확산되자 보건당국은 일반 유료 접종자들에게 독감 백신접종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까지 나왔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특별히 접종을 받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는 논리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생할화 된 '마스크 쓰기 의무화' 영향으로 예년보다 독감환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독감이 걸릴 경우, 치명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소문과 함께 정부에서 공급하는 백신을 안심하고 맞아도 되는 지 의문이 교차된 까닭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 독감 백신 접종 후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독감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까지 번졌다.

'상온 노출' 문제로 일시 중단되었던 독감백신 접종이 재개되었지만, 백신 접종 대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번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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