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보은속리산 기슭의 계곡을 따라 문화산수 속리구곡관광길을 조성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94억 원을 들여 보은 장안면 개안리-속리산면 상가리 일원에 문화산수 속리구곡 관광길 조성사업을 2023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대표 관광자원과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해 역사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방침이다.

군은 기본수립용역에 착수한 뒤 문체부, 충북도와 기본계획안을 협의중이다. 내년 6월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관선 정 재현과 소나무 숲길정비, 속리구곡길(5㎞)과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보은 장안면 개안길일원 선병국 고택(국가민속문화재 134호) 안에 있는 관선정은 `착한사람들끼리 모이면 좋은 본을 받는다`는 뜻을 지닌 서당이었다.

이 서당은 99칸 대저택 동편에 33칸을 덧대어 지어졌다. 1926년부터 1944년 일제에 의해 폐쇄되기까지 인재양성의 요람이 된 곳이다.

관선 정에서 전통유학을 수학한 이들이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한문학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청명 임창순(1914-1999) 선생 등이 이 곳서 수학했다.

보은군 담당관계자는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부각과 속리산관광 경쟁력 향상을 위해 속리구곡 관광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교문화가 어우러진 보은의 새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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