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감정원과 국민은행 통계는 상당기간 큰 격차가 없었다. 그런데 2018년부터 통계가 상당히 차이나기 시작한다"며 "현 정부 감정원과 국민은행 집값 통계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까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감정원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하는 무엇인가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 있어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는데 그렇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한국감정원에서 2013년부터 통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감정원이 통계를 만들지 않았고, 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들어서 거의 똑같이 나오는 게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 의원은 감정원 통계와 국민은행 통계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감정원과 국민은행이 통계를 작성하는 방법과 기준이 상이하다"고 전제한 뒤 "전문가들은 이 지점에서 3-5%의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원은 전문조사원이 직접 조사하는 반면, 국민은행은 공인중개사가 입력한다"며 "국민은행은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표본 산정시 실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신규 재단축 단지를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천재상 기자 genius_2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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