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정부의 집값 통계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권의 주택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여당 의원들은 민간 통계도 한계점이 있다고 맞섰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감정원과 국민은행 통계는 상당기간 큰 격차가 없었다. 그런데 2018년부터 통계가 상당히 차이나기 시작한다"며 "현 정부 감정원과 국민은행 집값 통계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까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감정원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하는 무엇인가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 있어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는데 그렇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한국감정원에서 2013년부터 통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감정원이 통계를 만들지 않았고, 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들어서 거의 똑같이 나오는 게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 의원은 감정원 통계와 국민은행 통계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감정원과 국민은행이 통계를 작성하는 방법과 기준이 상이하다"고 전제한 뒤 "전문가들은 이 지점에서 3-5%의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원은 전문조사원이 직접 조사하는 반면, 국민은행은 공인중개사가 입력한다"며 "국민은행은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표본 산정시 실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신규 재단축 단지를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천재상 기자 genius_2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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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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