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구-문화 '3대 기능군' 중심 유치…충남 산업특성 고려 유치 전략 다듬어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공공기관을 유치하게 될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공공기관을 유치하게 될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충남혁신도시 지정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공공기관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8일 충남혁신도시 지정안이 국가균형발전위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그릇이 마련됐다. 그 그릇을 보다 알차게 채울 수 있도록 더 고민하면서 계획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균형위 심의 결과를 관보에 고시하면,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는 혁신도시로 지정된다. 충남 혁신도시는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때 다른 혁신도시와 동등한 입장을 갖게 된다. 그동안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153개이며, 현재까지 수도권에 잔류해 있는 공공기관은 12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충남도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추진과 동시에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TF팀을 가동하며 일찌감치 수면 아래에서 유치 활동을 펴왔다.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으로는 △환경기술 △연구개발(R&D) △문화체육 등 3개 기능군을 꼽고, 혁신도시 지정 신청 심의 자료인 `충남 혁신도시 발전계획안`에 이를 명시해 놨다.

환경기술 기능군은 서해안 대기환경 오염 개선과 해양환경 관리 거점을 구축한다는 복안에 따라 중점 유치 기능군으로 설정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밀집함에 따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국내 최대 해양 유류오염 사고 발생, 세계 4대 갯벌을 비롯한 천혜의 해양 환경 보유 등 충남 서해안의 환경과 자연 상황을 감안했다.

연구개발 기능군은 국가기간산업 위기 극복과 국내 복귀 기업의 수도권 집중를 억제하기 위해 충남혁신도시를 환황해권 주력산업의 R&D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설정했다. 산업 구조 혁신, 산업 생태계 개편, 신산업 융복합 등 산업연구개발 공공기관 모델을 구축하고, 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로봇산업·미래자동차 등 최첨단 산업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 기능군은 내포문화권의 환경·지리적 특성,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체육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체육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따랐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에 담은 3개 기능군은 충남의 산업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설정한 것인 만큼, 이 계획을 토대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새롭게 다듬고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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