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포함 가족 7명 이어 5명 더 늘어나… 집단감염 확산 우려

[그래픽=대전일보DB]
[그래픽=대전일보DB]
대전에서 추석 연휴와 관련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7일 밤 늦게 신규 확진자 7명(371-377번)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370번(중구 오류동, 70대)과 가족관계이며, 추석인 1일 경북 예천에서 벌초를 한 뒤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전에서는 5일 확진된 10대(367번) 확진자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367번은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달 30일 친인척 등 14명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 있던 삼촌(365번)과 할머니(366번)가 같은 날 확진 됐으며, 370번은 366번의 접촉자이다. 한 가족의 식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또 다른 가족으로 번진 셈이다. 이로써 추석 명절 관련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우려되는 부분은 371-377번의 밀접접촉자만 30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370번의 사위인 371번(서구 갈마동, 50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원으로 연구원 동료 7명으로 비롯해 21명을 접촉했다. 371번의 아내인 372번(50대)은 지난 2-5일 거주지 인근 아파트에 있는 공부방에 출근했으며, 이 기간 교사와 학생 등 54명이 해당 공부방을 다녀갔다. 이들 부부는 또 4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목사와 함께 식사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70번의 아들인 374번(중구 태평동, 40대)은 5-6일 직장이 있는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60명 가량을 접촉했으며, 374번의 아내인 375번(40대)은 어린이집 교사로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97명에 대한 검사는 일단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부부의 자녀 중 376번(10대)은 5일 학교에 등교했으며, 밀접접촉자는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이다. 377번(10대)은 지난달 25일부터 원격수업을 받아 교내 접촉자는 없지만 5-6일 리틀야구단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독과 코치, 팀원 등 30명이 검사 대상이다.

추석 연휴 관련 집단감염은 전북 정읍과 대전, 그리고 경기 화성시에서도 9월 30일-10월 1일 가족모임(8명 참석) 이후 6일 첫 확진자 발생에 이어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한편, 대전에서는 이날 확진자 중 5번째 사망자(219번, 8월 23일 확진)가 발생했으며, 8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9명(국내발생 60명, 해외유입 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114명(국내발생 94명, 해외유입 20명) 보다 45명 감소한 수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422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427명(치명률 1.75%)이다. 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