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이란 자동화 설비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토경재배와 수경재배 모두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할 수 있으나, 국내 스마트팜 시설 중 80% 이상이 수경재배를 통해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수박을 지능형 농장에 도입하기 위해 소비트렌드인 소형과 수직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수직 수경재배는 일반 포복재배와 달리 수직으로 재배함으로써 공간 활용도가 증대된다. 기존 하우스 두 이랑 재배대비 수직 수경재배는 네 이랑 재배로 생산량이 2.6배 증가하고, 노동력이 50%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박은 과실 내 수분함량이 94%로 타 작물에 비해 매우 높아 수경재배 초기 도입 시 열과 발생률이 높고, 당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최근 수박연구소는 생육 단계별 배지 수분함수율과 배양액 농도(EC) 등 빅데이터를 분석, 열과 발생률은 초기 도입 시에 비해 54% 감소, 당도는 기존 8°Brix에서 11°Brix로 높였다. 이는 토경재배와 비교해도 당도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2kg 소형과 기준 양액재배 중량이 500g 이상 증가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전유민 연구사는 "수박 수직 수경재배를 통해 작물 연중생산과 딸기 휴작기(5-8월)에 수박 재배 가능성 검토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한국형 스마트팜의 세계 표준화를 위해 지능형농장 도입 적합 품종 선발, 재배기술 및 재배유형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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