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의원
강준현 의원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의 운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 의원(세종시을·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있는 고속버스 노선은 서울에서 부산·강릉·전주·당진을 오가는 단 4개 노선 뿐이다. 이는 전체 고속버스 노선 169개의 2.4% 수준이다.

4개 노선을 오가는 휠체어가 탑승가능 고속버스는 총 10대로, 전국의 등록된 고속버스 2278대의 0.44%에 불과했다. 또 4개 노선 중 당진을 제외한 부산·강릉·전주의 3개 노선은 이미 KTX를 통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지역으로, 노선 설정이 비교적 자유로운 고속버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강 의원은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인 이동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누려야 하는 것이다.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를 확충하고 노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주최로 열린 결의대회에서 김진수 김포장애인자립생할센터 소장은 "비장애인들은 추석 때면 선물 들고 줄지어 고속버스 타는데, 장애인들은 그것을 바라만 보고 있다"며 국토부의 저조한 휠체어 고속버스 도입을 규탄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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